대학생때 처음 접했던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 오드퍼퓸이 너무 여성스럽고 상큼한데 고급진 향이라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향수 중에 하나입니다. 정말 수색처럼 여성미 넘치고 예쁜데 멋지기까지한 대학생 언니 느낌이에요. 탑노트에 오렌지가 들어가서 상큼한데 미들 노트부터는 장미와 자스민의 투명하고 묵직한 여성향이 나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건 향수는 나이를 먹지 않는데, 저는 나이를 먹어서 제가 뿌리기엔 어느덧 너무 영한 느낌이 되어버려서 자주 뿌리지는 못하고 주로 레이어링 해서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뚜둥!!! 코코 마드모아젤 오드퍼퓸에 변주를 준 코코 크러쉬 앱솔뤼가 나온다는 광고를 보고 “와우!” 감탄하고 기대했더랬죠.
심지어 ssg닷컴에서 체험단을 통해 선공개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건 꼭 신청해야해!!
놀랍게도 체험단 당첨!!
진짜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우편함에 샤넬 봉투가 있더라고요. 몹시 흥분해서 바로 집에서 손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열었는데… 완충재 하나 없이 덩그러니 택배 비닐 안에 샤넬 종이 가방 안에 와장창 박살 나서 유리 조각만 나뒹굴던 상황…….ㅠㅠ
너무 궁금한 향수였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ssg닷컴 고객센터와 샤넬 뷰티 측에 전화 드렸고 다음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완충재가 들어간 택배 박스로 깨지지 않은 온전한 바이얼이 왔어요.
처음에 바로 뿌렸을 때 향은 남자 스킨 향 같은 강력한 냄새가 확 밀고 들어와서 이게 여자 향수가 맞는 건가? 하고 남편한테 맡아보랬더니 여자 향수 냄새 맞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
아마 베이스 노트에 들어있던 앰버 향 때문에 약간 남자 스킨 향같이 센 향 훅 올라온 것 같아요.
안 되겠다 싶어서 며칠 안정화 기간을 거쳐 다시 착향을 시도합니다.
결과는 진짜 대만족!!
역시 향수는 안정화 기간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진짜 대학생때 썼던 코코 마드모아젤 오드 퍼퓸이 아가씨 향기인데, 코코 크러쉬 앱솔뤼는 저와 함께 나이를 먹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변주였어요!
역하던 남자 스킨향도 안 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그대로 갖고 가되, 싱그럽고 풋풋하던 아가씨 향기가 아니라, 원숙미 느껴지는, 짬바가 느껴지는 돈 많은 여성의 느낌이 나요!!
마드모아젤을 좋아한 팬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향이에요.
나이가 이제 들어버려서 마드모아젤이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신다면 코코 크러쉬를 착향 하시면 분명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아요.
탑노트에 리치와 자몽이 추가되어서 초반에 조금 더 달콤한 향이 나다가 메인 노트의 동일한 장미와 자스민 향들 지나, 앰버의 적당한 으른 냄새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부내나는 멋진 여성 향이 완성됩니다.
향이 좀 더 강렬해진 덕분에 30대 후반이상의 여성분들에게 어울릴 향인 것 같고요, 한 여름만 아니면 계절 안 타고 두루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만족스러운 변주라 저는 구매 예정입니다.
마드모아젤이라는 골격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좀 더 강렬하고 아름답게 리터치한, 너무 잘 만든 향수라는 생각이 듭니다.